[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빅뱅의 새 앨범 타이틀 '몬스터' 뮤직비디오에 지구촌 곳곳에서 광클릭이 이어지고 있다. 동영상 관련 세계 최대 사이트인 유투브만 놓고 봐도, '몬스터'의 조횟수는 지난 4일 발표 하루 만에 250만 클릭을 달성하더니 6일 오전에는 500만을 돌파했다. 이같은 '몬스터'의 괴물 같은 조횟수 증가 열기를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
첫째는 무엇보다 K팝의 세계화다. K팝에 심취한 각국의 팬들은 이제 K팝 스타들의 신곡 발표 때마다 유투브 등 SNS를 통해서 국내 팬들과 거의 동시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유투브의 '몬스터' 뮤비 댓글들 상당수가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다양한 언어로 쓰여지는 게 그 증거다.
또 짧은 시간에 수백만 광클릭이 이뤄지는 건, 국내 빅뱅 열성팬들의 호응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수치다. 빅뱅이 기존 작품들을 포함해 유투브에서 지금까지 쌓아놓은 조횟수가 억단위로 올라선 것도 세계화란 단어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둘째는 빅뱅 소속사 YG가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 개척한 SNS 전략이 이제 완전히 뿌리를 내린 덕분이다. YG는 일찍부터 일찍부터 소속 가수들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유투브, 아이튠즈 등에 전략적으로 소개하면서 이들을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유럽과 남미 등 빅뱅이 정식 프로모션은 커녕 심지어 방문 한 번 하지않은 나라들에서 '몬스터'가 차트를 장식한 배경이다.
셋째는 빅뱅 브랜드를 완성시켜주는 곡과 뮤직비디오의 완성도에 있다. 불과 3일만에 500만 조횟수를 기록한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뮤직비디오 차원을 떠나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으로 촬영된 '몬스터' 뮤비는 그 작품성과 스케일을 전세계 K팝 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사랑에 상처받은 남자의 마음을 몬스터에 비유한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빅뱅 멤버들이 좀비, 뱀파이어, 악마 등으로 분해 차오르는 감정을 마음껏 분출했다.
동영상 초반 몬스터의 눈에서 본 폐허는 리얼함이 넘쳐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번 '몬스터' 뮤비는 YG엔터테인먼트와 현대카드가 콜라보레이션해 탄생한 작품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선보이겠다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이같은 빅뱅의 SNS를 통한 세계화 전략은 이제 유투브 등 웹과 모바일 공간을 떠나 지상 무대까지 성공적으로 점령하고 있다. 빅뱅은 올해 초 컴백 앨범 발표와 함께 국내 차트와 가요프로를 올킬한 후 바로 월드투어에 돌입했으며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연일 매진의 대성황을 이루는 중이다.
이제 세간의 관심은 빅뱅의 대기록을 빅뱅이 또 깰수있느냐는 데 쏠리고 있다. 빅뱅은 올해에만 조횟수 2천만을 돌파한 뮤직비디오 2개를 선보였기 때문. '판타스틱 베이비'로 약 2천 5백만, '블루'로 약 2천 2백만 조횟수를 기록하며 '올해 유투브 조회수 천만을 돌파한 뮤직비디오' 순위 1,2위를 휩쓸고 있다.
'몬스터'의 괴물같은 힘이 '판타스틱'의 환상을 넘어설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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