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이 즐겁다. '명품배우' 손현주의 '명품연기'를 60분이나 원 없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손현주의 미니시리즈 주인공 귀환이 반갑고, 행복하다.
손현주는 현재 방영 중인 SBS 월화극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에서 딸을 잃은 슬픔에 거대세력에 도전하는 강력계 형사 백홍석으로 분해 매회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 돌아온 손현주의 연기력에 시청자들은 매회 감탄과 호평을 보내고 있다.
극 중 백홍석은 자신의 딸 수정(이혜인 분)을 뺑소니 사고로 잃지만, 피고인 PK준(이용우 분)이 거대세력을 등에 업고 있어 딸의 죽음을 복수하는데 어려움에 부딪히게 됐다. 백홍석은 딸을 잃은 슬픔과 권력에 맞서지만 번번이 좌절하게 되는 소시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추적자'에서는 딸을 잊지 못한 백홍석의 아내 송미연(김도연 분)이 정신적 충격에 휩싸여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홍석은 아내마저 잃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홍석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한탄하며 오열했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까지 함께 울렸다.
복수심에 불탄 홍석은 PK준 사건이 진행되는 재판장을 찾아 총을 쏘며 딸을 잃은 슬픔을 표출했다. 딸과 아내를 잃은 슬픔도 컸겠지만, 권력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력함에 분하기도 했을 터. 손현주는 백홍석이 가진 내면의 상처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결국 PK준에게 사실을 밝히라며 위협하던 홍석은 몸싸움 끝에 오발사고로 말미암아 PK준을 죽이게 됐고, 설상가상으로 교도소에 수감되는 비극을 맞이했다. 행복했던 한 가정의 아버지가 딸과 아내를 잃고, 자신마저 살인자로 인생의 나락을 경험하게 된 것. 손현주는 이런 슬프고 기구한 운명에 처한 백홍석에 빙의해 풀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현주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미니시리즈의 주인공은 연기력보다는 대스타 혹은 젊은 배우들이 주를 이뤘다. '추적자' 방영 전 손현주가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서는 스타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탄탄한 드라마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이는 손현주는 이런 우려를 단 1회 만에 불식시켰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추적자'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손현주의 연기력은 소름이 끼칠 정도", "대스타나 젊은 배우들이 없어도 '추적자'에서 손현주는 혼자 그 몫을 다하는 것 같다", "배우는 뭐니뭐니해도 연기력. 손현주의 연기력에 몰입하게 된다" 등의 호평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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