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맞대결에 공교롭게도 나란히 외국인 투수가 나선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맞대결에 앤디 밴 헤켄(33)과 레다메스 리즈(29)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좌완 밴 헤켄은 올 시즌 연봉 대비 가장 충성심 강한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4승1패 평균자책점 2.78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각 큰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 강한 타선도 요리할 줄 안다. 다만 최근 목동 SK전 등판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승리는 챙겼다.

우완 리즈도 선발로 돌아와 자기 모습을 찾은 듯 활약하고 있다. 시즌 초 마무리를 맡아 평균자책점 13.50의 '볼쇼'를 보였던 리즈는 선발로 복귀 후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31로 호투했다. 그러나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는 2점 차 리드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3볼넷으로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신흥 라이벌 넥센과 LG는 만나기만 하면 4개 구장 중 가장 늦게 끝나기로 유명한 접전이다. 그러나 전날에는 LG가 넥센 투수들의 볼넷 남발과 타선 침묵을 틈타 2-0의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넥센이 반격에 나설지, LG가 기세를 잡을지가 6일 경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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