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우즈베키스탄이 이란전 패배의 책임을 물어 감독을 경질했다.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는 6일(한국시간) "바딤 아브라모프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미르잘랄 카시모프 부뇨드코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고 밝혔다.
아브라모프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을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4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1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3차예선 5차전 타지키스탄과 경기에서 최종예선에 대비, '꼼수'를 벌인 사실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들통나면서 평가가 급하락했다.

아브라모프 감독은 당시 최종예선을 위해 세르베르 제파로프 등 경고가 있는 주축 선수 5명에게 고의로 경기를 지연하게 지시해 경고 누적으로 일본전 고의 결장을 유도했다. 이 사실이 발각된 후 FIFA는 우즈베키스탄에 최종예선 첫 경기 출전 불가라는 추가 징계를 내렸다.
결국 주축 선수 5명이 빠진 채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 우즈베키스탄은 이란에 0-1로 패했다. 이에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는 곧바로 아브라모프 감독을 경질하고 카시모프 감독을 선임했다.
2012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을 제치고 16강에 올라 성남을 꺾고 8강에 오른 부뇨드코르의 감독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카시모프 감독은 2008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서 한국과 다른 조에 있던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방한 평가전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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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딤 아브라모프-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