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터, "한화 입단 헨, 성격 좋은 파워피처"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06 14: 18

"93마일(약 150km)에서 97마일(156km)까지 묵직하고 빠른 직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로 맹활약 중인 스캇 프록터(35)가 뉴욕 양키스 시절 동료였던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션 헨(31)에 대해 칭찬했다.
2006년 양키스 시절 특급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화려한 경력의 프록터는 올 시즌 20경기 15세이브 평균자책점 0.92(5일 현재)로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량은 물론이고 팀 적응력과 융화도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으며 어느새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한 프록터다.

지난 5일 브라이언 배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 입단을 확정지은 헨은 1981년 텍사스 태생으로 193cm 103kg 건장한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좌완 투수. 지난 2000년 26라운드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될 당시 150km대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한 뒤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양키스에 이어 샌디에이고-미네소타-볼티모어를 거쳐가며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60경기에서 2승 9패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한 헨은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1시즌 동안 249경기에서 36승 30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67을 거뒀다. 6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만난 프록터는 "마이너리그 시절에도 친하게 지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라며 헨과의 친분을 이야기했다.
"얼마 전 니퍼트로부터 헨이 한국으로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니퍼트는 헨과 직접적으로 만난 적이 없었으나 누군지 알고 있던 모양이다. 데이브 부시도 조만간 SK로 온다고 들었다. 부시는 동료로서 만난 적은 없으나 2006시즌 밀워키와의 인터리그 때 본 적이 있다".
그와 함께 프록터는 "성격이 정말 무난한 선수다. 특히 왼손 투수인데도 90마일 중후반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은 커다란 장점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정말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좋다"라며 헨의 순조로운 한국리그 적응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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