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관객은 전체적으로 증가했고, 상반기 흥행을 주도했던 한국영화의 독주는 마무리됐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5일 발표한 '2012년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12년 5월 극장 관객 수는 1593만 명으로 2011년 5월 관객 1386만 명에 비해 14.9% 성장한 모습이다.

영진위 측은 "6월이 지나고 상반기 결과를 정리하면 좀 더 명확해 질 것이긴 하지만, 5월까지의 결과만 보아도 2011년에 비해 올 상반기에는 극장 관객이 상당히 늘어났다"라고 분석했다.
영진위가 운영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www.kobis.or.kr)에서 총관객, 매출액 등의 항목을 월별로 조사한 결과 2011년 1월~5월까지의 관객은 55,722,039명이었고, 올해 1월~5월까지의 총 관객은 68,609,7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보다 1,288만 명이나 늘었고 백분율로는 23% 증가다. 이는 2월과 3월 비수기를 정면 돌파하면서 좋은 흥행 기록을 보여줬던 한국영화들의 선전에 기인했다.
5월로 한정해 보면 한국영화가 시장점유율 42.3%를 기록했다. 올 1/4분기에 비해서는 조금 줄어든 점유율로 4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42.2%와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작년 5월과 비교하면 성적은 더 좋아졌다.
시장 주도권은 일찍 문을 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내줬다. 특히 '어벤져스'가 한 달 동안 무려 5백만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690만(5월)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의 독주 상황이 종료되고 미국 영화의 반격이 시작돼 본격 성수기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영진위 측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한국영화 시장 독주 종료, 미국 영화 반격 추세가 힘을 얻어가는 모양새다. 1/4분기에 매우 부진했던 미국영화가 55.4%의 점유율로 판세를 뒤집어 오히려 주도권을 쥐었다"라고 보고했다. 5월 전체흥행작 상위 10위 권 내 한국영화는 '내 아내의 모든 것', '코리아', '돈의 맛', '은교', '건축학개론' 5편이고, 외화는 1위인 '어벤져스'를 필두로 '맨인블랙3', '다크섀도우', '백설공주', '로렉스'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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