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끝내기타' 두산, SK 꺾고 공동 3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07 08: 09

끌려가던 경기서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두산 베어스가 '두목곰' 김동주의 끝내기타에 힘입어 선두 SK 와이번스를 연장 접전 끝에 잡고 5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SK전서 연장 10회 터진 김동주의 끝내기타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4승 1무 22패(6일 현재)를 기록하며 롯데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SK는 두산 투수진에 묶여 1회 1득점 이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는 빈타 속에 고배를 마셨다. 선두 SK의 시즌 전적은 25승 1무 20패다.

1회초 2사 후 SK는 최정의 좌익수 방면 2루타에 이은 이호준의 좌중간 안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유격수 김재호 앞으로 향한 강습성 타구는 외야 좌중간으로 흐르는 적시타로 이어졌다.
2회말 두산은 김동주의 중전 안타와 최준석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윤석민의 3루수 앞 병살타가 나오며 동점 기회는 수포로 돌아갔다. 두산 선발 노경은과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의 투수전이 전개되며 SK의 박빙 리드가 이어지던 순간. 두산은 6회말 동점에 성공했다. 
 
6회말 두산은 김현수의 우전 안타와 김동주의 우익수 방면 안타 등으로 2사 1,2루 득점 찬스를 맞았다. 여기서 6번 타자 최준석은 상대 선발 마리오의 초구를 당겨쳤고 이는 3-유 간을 뚫는 1타점 좌전 안타로 이어졌다. 두산이 힘겹게 동점을 만든 순간이다.
호투를 펼친 선발투수들이 모두 마운드를 내려가고 SK 박희수-두산 홍상삼의 계투 싸움으로 전개된 경기. 8회말 두산은 김현수의 볼넷과 김동주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의 이성열은 박희수와 끈질긴 대결 끝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그 사이 김현수가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1사 1,3루가 되었다.
그러나 최준석의 짧은 투수 앞 땅볼로 3루 주자 김현수가 횡사하며 2사 1,2루가 되고 말았다. SK는 우완 엄정욱을 투입했고 대타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정규이닝 동안 자웅을 가리지 못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두산은 10회초 돌입과 함께 마무리 스캇 프록터를 투입했다.
연장 10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정수빈과 김현수의 연속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안타 하나면 끝내기 승리로 이어질 수 있던 찬스. 김동주가 친 타구는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결정적인 끝내기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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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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