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발승' 송창식, "기차타고 올 때부터 자신 있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06 18: 05

"부산에서 기차 타고 올 때부터 잘할 것 같았다". 
한화 우완 투수 송창식(27)이 깜짝 선발승을 거뒀다. 송창식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8월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290일만의 선발승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카드였고, 호투였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에이스 류현진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등판을 하루 미뤘다. 대신 2군에서 선발 대기 중이던 송창식을 1군에 선발로 불러들였다. 한화 2군은 김해 상동에서 원정길에 나선 상태였고, 하루 전날 1군의 통보를 받은 송창식은 홀로 기차를 타고 1군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보란듯이 호투를 펼쳤다. 최고 147km 힘.있는 직구(47개)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2개)·커브(5개)·투심(5개)·포크볼(4개)을 섞어 던졌다. 특히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는 위기관리능력을 자랑했다. 
경기 후 송창식은 "아무래도 2군에서 낮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1군 선수들보다는 준비하는 게 수월했다"며 웃은 뒤 "낮게 던지는데 집중했다. 전체적으로 완벽하지 않고 실투도 많았는데 운이 좋았다. 4회 황재균의 타구가 라인 밖으로 나간 것처럼 행운이 많이 따랐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부산에서 기차 타고 올 때부터 잘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감독·코치님이 믿고 기회를 주셨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야수들이랑 구원투수들이 모두 도와줬다. 포수 (정)범모랑 (신)경현이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참 큰 도움이 됐다. 모두가 내 승리를 만들어준 것"이라는 말로 팀원 모두에게 승리의 돌렸다. 한화에게도 큰 1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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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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