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안타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이대호는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교류전에서 4타수 1안타로 한 경기 만에 안타 행진에 돌입했다.
이날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까지 침묵했지만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8푼8리에서 2할8푼7리로 소폭 하락했다.

이대호는 1회말 2사 2루에서 야쿠르트 선발투수 로먼을 상대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득점찬스를 맞이했지만 로먼의 초구 몸쪽 낮은 직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선 로먼의 슬라이더에 당했다. 4회말 1아웃에서 로먼은 이대호를 상대로 모든 공을 슬라이더로 구사했고 이대호는 3구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로먼의 초구 직구에 방망이가 나갔고 유격수 땅볼을 쳤다.
하지만 이대호는 8회말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좌완 무라나카 쿄헤이에게 안타를 때렸다. 이대호는 무라나카의 변화구에 파울을 치면서 볼카운트 1B2S로 몰렸지만 쿄헤이의 낮은 공에 좌전안타를 날리며 이날 침묵을 끊었다.
오릭스는 이날 야쿠르트에 2-4로 패하며 시즌 28패(21승 3무)째를 당했다.
한편 야쿠르트의 임창용은 7회말 1사 1, 2루 위기상황에서 등판, 대타 다카하시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임창용이 한 타자 만을 상대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이대호와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임창용은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야쿠르트는 시즌 24승(3무 24패)을 거뒀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