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주원의 미친 연기력과 존재감이 안방을 압도하고 있다.
주원은 6일 방송될 KBS 2TV '각시탈' 3회에서 각시탈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고군분투하는 형사 이강토의 활약을 실감나게 열연했다.
이날 이강토(주원 분)는 각시탈을 체포하기 위해 필요한 목단(진세연 분)을 찾아 헤메지만 쉽지 않다. 결국 부들을 이끌고 각시탈 체포를 위한 마지막 작전을 펼쳤다. 시장에 있던 무고한 상인들을 잡아 놓고 일일이 얼굴을 대조하며 각시탈을 골라내기 위해 애썼다. 그 과정에서 잔인한 폭력을 행사하며 피도 눈물도 없는 면모를 드러냈고 이를 보던 바보 형 이강산(신현준 분)이 말리고 나서자 "병신 새끼 죽어, 차라리 죽어"라며 그 역시 흠씬 두들겨 팼다. 소리를 듣고 달려온 모친(송옥숙 분)이 만류하자 "등신 새끼가 사람 미치게 한다"며 분노에 찬 독설도 서슴지 않았다.

또 고문실에 들어가서는 거친 욕을 내뱉으며 각시탈의 정체를 파고들기 위해 격렬한 고문을 가했다. 그 순간 냉혈한 이강토의 심리를 대변하듯 살기 어린 눈빛 연기가 압권으로 꼽힐만 했다.
주원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오작교 형제들'에 이어 겨우 세 번째 드라마인 '각시탈'에서 당당히 메인 타이틀롤을 거머쥐며 위력을 과시한 신예. 고작 세 편의 드라마와 몇 편의 영화 출연만으로 이미 충무로와 방송가에서 러브콜 1순위로 꼽히는 위협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특히 최근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 귀요미 막내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그는 시청자들에게 한층 친근한 이미지로 각인되던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각시탈'에서 시크하고 정열적인, 하지만 내면의 아픔이 깊은 다면적인 캐릭터 종로서 형사 이강토로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더욱 놀랍다는 반응이다. 주말엔 귀여운 막내 아들같던 그가 수, 목요일 밤이면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과 폭풍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이중적인 반전 매력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
주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작품들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입증받은 바 있지만 '각시탈'을 통해 또래 배우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연기력을 가진 절대 존재감을 구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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