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홈런' 이승엽, "양준혁 선배 홈런 기록 경신하고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07 06: 26

'국민타자' 이승엽(36, 삼성)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5일부터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11,12호 홈런을 가동했다.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이승엽은 이 부문 1위 강정호(넥센, 16개)와 2위 최정(SK, 13개)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5일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상대 선발 앤서니 르루와의 대결에서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6-2 승리에 이바지했다. 그리고 6일 경기에서는 10-3으로 크게 앞선 8회 KIA 신인 투수 홍성민으로부터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6일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이승엽은 "(8회 홈런 상황에 대해) 안타 하나 치려고 했었고 워낙 점수차가 많이 나는 상황이라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틀 연속 손맛을 만끽한 이승엽에게 만족은 없었다. "요즘 들어 1루수로 계속 나가는데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것 같다. 생각 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지만 의외로 (홈런이) 하나씩 나오는 걸 보니 (타격감이)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다".
KIA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의 대결 소감을 묻자 "첫 타석에서는 데이터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떤 공을 잘 던지는지 몰랐다. 투심 패스트볼에 삼진을 당했고 두 번째 타석부터 하나 둘씩 보니까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면서 "오늘은 (소사에게서) 안타를 못쳤지만 다음에는 내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은 올 시즌 예상 홈런수에 대한 물음에 "나는 큰 욕심이 없기 때문에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을 낮추면서도 "(양)준혁 선배(SBS 해설위원)가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51개) 경신 정도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6일 KIA전서 12-3으로 승리하며 개막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 +1승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개막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 +1승을 달성했는데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은 무더워지면 더욱 힘을 낸다. 앞으로 6,7월 강해지는 팀이 되지 않을까"라고 삼성의 대반격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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