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존중 받을 만한 능력을 가진 팀".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를 펼치게 될 축구 대표팀이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현지 이틀째 훈련을 실시한 도하의 카타르축구협회 테크니컬 센터에 낯익은 얼굴의 손님이 방문했다. 바로 보라 밀루티노비치(68) 감독이 방문한 것.
모든 대륙을 무대로 지도자 생활을 한 뒤 현재 모국 세르비아축구협회 정보분석관으로 일하고 있는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자신이 맡은 팀을 5번이나 월드컵 본선에 이끈 명장. 한때 카타르 알 사드의 감독직을 맡기도 했던 그는 대표팀의 훈련장을 방문해 짧은 시간 지켜보다 돌아갔다.

그의 주목적은 오랫동안 친분 관계를 유지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기 위한 것. 최강희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는 면식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만남은 없었다. 하지만 협회 관계자들과 잠깐 만남을 가진 후 훈련을 지켜보다 곧바로 자리를 떴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말을 아꼈다. 현재 대표팀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현재 한국 대표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코칭 태프도 바뀌었고 선수들의 면면도 바뀌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한국 축구가 아시아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분명히 존중받을 만한 능력을 가진 팀"이라고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때도 한국팀을 지켜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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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