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상승한 조여정, '방자전' 넘었다..흥행 재현하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6.07 07: 59

영화 '후궁 : 제왕의 첩'(이하 후궁, 김대승 감독)의 주인공 조여정이 지난 2010년 '방자전'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방자전' 이후 또 한 번의 파격 노출이 전면에 드러난 사극 연기에 도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그다. '후궁'은 개봉 첫날 쟁쟁한 신작들과 기존의 흥행작들을 제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현충일인 6일 개봉한 '후궁'은 이날 하루동안 전국 27만 1319명(영진위)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35만 8628명.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등급의 제약에도 박스오피스 판도의 변화를 이끌었다.
조여정은 '방자전'으로 대중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배우로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대표작을 만들었다. '방자전'에서 순수와 관능을 오가는 재해석된 춘향 역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조여정은 '후궁'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궁으로 들어오는 중전의 역할로 좀 더 농도 짚은 감정연기에 성숙한 면모를 드러낸다.

2편 연속으로 자칫 '노출 사극=조여정'이란 우려가 생길 위험에도 과감히 이번 작품을 선택한 조여정은 "파격적인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라며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확신이 섰다. 많은 분들이 제가 어떤 이미지로 가고 싶은건지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영화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0년 6월 2일 개봉한 '방자전'은 개봉 첫날 16만 5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후궁'의 개봉일이 공휴일인 점을 감안해도 '방자전'의 그것을 뛰어넘을 만한 수치다. '방자전'의 최종스코어는 303만 5116명(영진위 공식통계). 당시 19금영화의 파격 성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2년 6월 재현되는 조여정의 사극 흥행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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