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트라이커' 김정우(전북)가 카타르 원정서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귀중한 카드가 될까?.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를 펼치게 될 축구 대표팀이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도하의 카타르축구협회 테크니컬 센터에서 현지 이틀째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첫날 훈련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베스트 11을 선보이면서 카타르전에 집중했다.
최강희 감독이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은 중앙 미드필더 조합과 왼쪽 측면 수비수. 이미 카타르전에 출전할 선수들에 대해 대부분 결정했다고 밝힌 최강희 감독은 몇몇 포지션에서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정경기지만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선수 기용이 굉장히 중요한 것.

왼쪽 수비수는 김영권(오미야)과 박주호(바젤)를 저울질하고 있다. 물론 조금 앞서는 쪽은 김영권. 이날 훈련서도 김영권은 첫날에 이어 주전으로 예상되는 팀에서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펼치면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최 감독이 고민하는 것은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다. 기성용(셀틱)을 필두로 김두현(경찰청),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정우(전북) 등이 그 대상자. 지난달 31일 스페인과 평가전에 나섰던 선수들은 상대의 강력한 힘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말았다.
또 김정우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기에 최강희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 최 감독은 김정우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미드필더 조합을 만들어야 카타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최강희 감독은 "대부분의 포지션은 이미 결정을 한 상태"라면서 "몇몇 포지션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지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선수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은 바로 김정우를 가리키는 것.
김정우가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된다. 중원에서도 더 활동력이 높고 공격적으로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 따라서 그가 얼마나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카타르전 조합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연습경기에서도 초반에는 김정우에게 조끼를 입혀 비주전 선수들과 훈련을 하게 했지만 15분이 지난 후 열린 후반전에는 주전팀에 합류시켰다.
첫 경기가 중요한 만큼 중원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김정우가 제 몫을 해낼 수 있느냐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미드필더진 구성에 앞서 최 감독에게 먼저 요구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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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