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역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홍명보호가 7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23, 셀틱), 김보경(23, 세레소 오사카) 등 해외파가 모두 빠진 이번 시리아전은 최종 18명의 엔트리에 들기 위해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국내파의 마지막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시리아전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바로 중앙 수비에 있다. 홍명보호의 캡틴이자 든든한 센터백 요원이었던 홍정호(23, 제주)가 부상으로 런던행이 좌절된 가운데 과연 남은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가 관심사다.

홍 감독 역시 지난 6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홍정호를 잃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 새 조합을 찾을 수밖에 없다. 중앙 수비수를 집중적으로 관찰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센터백 조합을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시리아전이 모든 판단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근 이정수를 비롯해 조용형 곽태휘 등 A대표팀 주전들이 중앙 수비수 부문 와일드카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리아전에서 드러나는 센터백 조합의 모습들은 와일드카드 기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 홍정호를 제외하고 센터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A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김영권을 제외하고 임종은(22, 성남), 김기희(23, 대구), 장현수(21, FC 도쿄), 황석호(23, 산프레체 히로시마) 등 4명.
어떤 조합이 선발로 시험대에 오를지는 홍 감독도 말을 아꼈을 만큼 미지수지만 최대 6명까지 교체카드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리아전이라는 마지막 기회를 통해 과연 누가 홍정호의 대체자원으로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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