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영화 흥행사를 새로 쓴 마블 스튜디오의 수퍼히어로 팀 '어벤져스'에 대항해 경쟁사인 DC 코믹스 역시 슈퍼히어로 팀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를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저스티스 리그'는 '어벤져스'와 다르게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 될 것이란 소문이 돌아 눈길을 끈다.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DC 코믹스의 모회사인 워너 브라더스는 지난 해 각본가 윌 빌에게 '저스티스 리그'의 시나리오를 맡기며 본격 제작에 착수했다.
'저스티스 리그'는 DC 코믹스 버전의 '어벤져스'. 수퍼맨, 배트맨, 원더 우먼, 플래쉬, 그린 랜턴 등이 한 팀으로 뭉친다. 원래 코믹스로는 '저스티스 리그'가 먼저 세상에 나왔지만, 영화로는 '어벤져스'가 먼저 빛을 보게 됐다.

윌 빌은 미국에서 9월에 개봉하는 '갱스터 스쿼드'와 개발 중인 '리썰 웨폰' 리부트, '로건스 런' 리메이크 등에 참여한 인물.
소문에 따르면 윌 빌의 '저스티스 리그'는 '어벤져스'와 다르게 캐릭터에 대한 접근법이 현실적이어서 '어벤져스'와는 전혀 다른 그림을 생각케한다고. 우울한 상상력이 빚어낸 '배트맨'의 고담시를 상상해보는 것도 괜찮다. 특히 윌 빌과 친분이 있는 '킥애스'의 원작자인 마크 밀러는 "'저스티스 리그' 초안은 상상보다 다크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팬들 사이에서 성인 취향의 영화가 될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당초 워너는 조지 밀러 감독이 연출하고 키어런 멀로니-미셸 멀로니 부부가 쓴 각본을 바탕으로 '저스티스 리그' 영화를 제작할 계획을 세워 애덤 브로디, 메간 게일, 아미 해머 등을 캐스팅, 2008년 초 크랭크인할 예정이었지만 세금 관련 문제와 할리우드 작가 판업이 단행되면서 프로젝트가 무산된 바 있다.
'저스티스 리그'가 만들어진다면 마블의 '어벤저스'와 함께 수퍼히어로 이벤트 영화의 양대산맥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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