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26, 스페인)이 프랑스 오픈 4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7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3위 니콜라스 알마그로(27, 스페인)를 3-0(7-6 6-2 6-3)으로 완파, 상대 전적 7전 전승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나달은 이날 경기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며 역대 대회 최다인 7번째 우승 달성에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6번 우승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인 바 있다.

1세트 두 선수는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키며 6-6까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나달이 특유의 톱 스핀을 앞세워 점수를 획득, 첫 세트를 가져갔다. 첫 세트를 따낸 나달은 나머지 2, 3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쉽게 이겼다.
알마그로를 잡고 4강에 진출한 나달은 앤디 머리에 승리한 세계랭킹 6위 다비드 페레르(30, 스페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여자 단식은 '테니스 퀸' 빅토리아 아자렌카(23, 벨라루스)가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승부의 향방을 점칠 수 없게 됐다. 아자렌카의 부재 속에 절호의 기회를 잡은 마리아 샤라포바(25, 러시아)가 8강전에서 랭킹 25위 카이아 카네피(27, 에스토니아)를 2-0(6-2, 6-3)으로 제치고 4강에 선착했다.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나(30, 중국)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세계 142위 야로슬라바 스베도바(25, 카자흐스탄)는 페트라 크비토바(22, 체코)에 역전패 당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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