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더 자르라고요?" 6월 컴백 전쟁..방송잡기 대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6.07 10: 45

여름 시장 겨냥 대형 컴백 러시  
1위 가수 많아져 인기 인플레.. 컴백 분량 확보 경쟁 치열
"올 여름에 활동할 팀이 100개가 넘는대요."

여름 가요시장을 노린 대형컴백들이 본격화되면서, 가요계가 한층 더 분주해졌다. 특히 컴백 방송을 잡기 위한 가요 매니저들의 움직임은 필사적이기까지 하다.
컴백시 지상파 및 엠넷 음악프로그램에서 무대를 몇분 '할당' 받느냐는 가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 그런데 너도 나도 컴백을 하게 되면서 특별대우를 받기 쉽지 않은 상태가 됐다. 그래서 보통 컴백시 두곡 이상을 부를 가능성이 높은 대형 컴백과 같은 주에 나오는 걸 꺼려하지만 이달은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 이번주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다음주 에프엑스가 버티고 있다. 가희의 졸업과 제5기 신입생 가은의 입학으로 이슈를 모은 애프터스쿨은 오는 21일 출격한다.
가요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2NE1과 비스트는 6월 컴백설만 무성한 상태에서 아직 정확한 날짜를 잡지 않아 '미리 피하기'도 쉽지 않다.
아직 정상급은 아니지만 언제든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 기대주들의 컴백도 줄이을 예정. 달샤벳이 이미 '미스터 뱅뱅'을 발매했고, 보이프렌드는 오는 14일 컴백한다. 멤버들의 인지도 급상승으로 제대로 탄력을 받은 제국의 아이들도 컴백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방송국에 가면 매니저들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모여 북적거리는데, 그들 모두 어느 정도 이름을 가진 가수를 갖고 있어 피튀기는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이번 여름에 활동할 팀이 100개가 훌쩍 넘는다는 말도 돈다"고 말했다.
'중급' 가수들이 무섭게 세를 불리면서 인기가수의 절대적인 수도 늘어난 게 이같은 경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1위 가수와 그외 가수로 나뉘었다면, 최근에는 음원 실시간 차트의 범람으로 1위 가수가 많아져버린 것. 인기의 인플레이션으로 '신경써줘야 할' 컴백도 꽤 많이 늘어난 셈이다.  
다른 관계자는 "컴백 방송을 의논하려 담당 PD에게 전화를 하면, 한숨부터 푹 쉬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무대에서 부를 노래 길이를 조금만 더 줄여달라는 연락이 수시로 온다. 인기가수들이 너무 많아 신인급은 방송분량을 할당하기도 쉽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