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이연희, 그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6.07 10: 41

이연희가 변했다. SBS 수목극 '유령'을 통해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의 경위로서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중이다. 그리고 그의 변신이 시청자에게 통한듯싶다.
그간 이연희는 연기력 논란을 빚은 것이 사실이다.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곱상하고 예쁜 비주얼을 지녔지만, 대사를 소화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 이연희가 '유령'에서는 한층 더 편해진 모습이다. 흔히 말하는 '국어책 읽는다'는 논란을 더이상 빚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완벽해졌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다. 확실한 것은 그는 성장하고 있다.

'유령'에서 이연희는 경찰대를 졸업한 사이버 수사대 유강미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보여왔던 캐릭터에 비해 이번 유강미 역할은 다소 강하고 거칠다. 이연희에게 상상할 수 없었던 카리스마와 거친 언행도 그는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연희는 '유령' 첫 회부터 강렬한 등장으로 시선을 끌었다. 극 중 이연희는 홍콩을 기점으로 움직이는 불법 도박 사이트의 조직원들을 제압, 검거하는 과정에서 거친 몸싸움을 선보였다. 긴박한 모습을 잘 재현해냈다는 평가다.
지난달 진행된 '유령' 제작발표회에서 이연희는 연기력 논란에 대해 "역할에 있어서 어렵다고 생각하면 늘 어렵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이제는 시청자가 우려하는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배우로서 충실히 연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각오가 시청자에게 통했을까. '유령' 첫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유령' 게시판과 각종 SNS를 통해 "이연희 연기, 한결 부드러워졌네!", "이연희 연기력 많이 향상됐다. 몰입력 최고", "연기공부 많이 했나 보다. 이제 자연스럽다", "이연희의 연기가 편하다" 등의 호평을 보냈다.
대중은 얼굴이 예쁘면 연기를 못 한다는 편견을 가지기 마련이다. 이런 편견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것이 이연희의 운명이자 가장 큰 숙제다. 그의 말처럼 편안한 연기로 시청자의 우려를 씻어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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