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연애를 꿈꾸는 남성 관객은 물론 결혼한 부부 관객들에게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관람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전설의 카사노바 장성기(류승범 분)가 전하는 유혹 명대사와 소심한 남편 두현(이선균 분)의 대사가 남성 관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성기가 펼치는 다양한 유혹의 방법은 물론 두현이 아내 정인(임수정 분)과 벌이는 다양한 생활 속 부부의 모습들이 남성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것.
말 한마디로 여심을 녹이는 전설의 카사노바 류승룡의 명대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들에게 회자되며 코믹함을 유발하지만 묘하게 도움이 되는 치명적인 유혹 비법으로 눈길을 끈다. “웃으니까 아름다우시네요”라며 처음 보는 여성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말을 건네고 “세상엔 두 부류의 여자가 있지. 우연을 믿는 여자와 우연을 믿지 않는 척하는 여자. 우연이 거듭돼야 여자들이 넘어온다고”라며 여자의 마음을 완벽하게 읽는 대사는 여심을 완벽하게 읽어내는 카사노바의 면모를 과시한다.

여기에 “전 그냥 한 마리 수컷에 불과해요. 맘에 드는 암컷 보면, 물불 안 가립니다”, “본인이 예쁘단 거, 알고 있어요?”라며 때로는 과감한 멘트로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거나 “정인씬.. 아주 편하네요, 어차피 나 안 좋아할 거니까. 그래서 예쁘단 말도 솔직히 할 수 있고”라며 모성애를 자극하는 모습은 남성 관객이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치명적 비법으로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전설의 카사노바 류승룡 뿐만 아니라 7년 차 남편 이선균은 오랫동안 연애를 해본 남성이나 남편들이 공감할 만한 대사와 행동으로 남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낸다.
출근길에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아내 정인과의 통화가 끝날 무렵 먼저 전화를 끊겠다는 정인의 말에 “그래, 셋 세줄 테니까 먼저 끊어”라며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7년 차 남편의 리얼한 생활을 담아내는 두현의 모습과 회사 동료에게 “넌 자유가 있잖아. 세상이 니꺼잖아! 근데 난 정말... 하루하루가 감옥이야”라며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는 모습은 결혼한 남성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지방 발령을 받은 두현이 “아무도 없는 거 진짜 좋은 거야. 심심한 건 더 좋은 거고, 나 가구 하나 안 들여 놓을 거다”라며 행복해하는 모습은 아내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남편의 감정을 리얼하게 살려내며 웃음과 공감을 유발한다.
한편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전설의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하는 소심한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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