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김태원 "요즘 정규 앨범은 자살 행위, 하지만 해냈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6.07 15: 52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새 앨범을 발매하고 "요즘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라며 심혈을 기울인 앨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부활은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KT 올레 스퀘어에서 '정규 13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200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쇼케이스 진행은 MBC '위대한 탄생'에서 김태원의 멘티였던 가수 손진영과 이태권이 맡았다.
무대에 오른 김태원은 "그동안 3년에 걸쳐 만든 곡들을 들려드리겠다. 오늘 분위기 정말 아름답다"며 팬들을 향해 특유의 손키스를 선물했다.

이어 "요즘 정규 앨범을 내는 것은 자살 행위다. 돈이 정말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을 담아 정규 13집을 만들어냈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모든 경제적인 것들이 안정돼 있을 때 그 사람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며 "우리 나라에서는 안정된 상태에서 음반을 만들기가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 올 해 작곡을 하면서부터 멤버들과 우리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앨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어필했다.
아울러 보컬 정동하는 "감사하다. 원래 무대에 오를 때 긴장을 잘 하지 않는데, 오늘은 정말 떨린다. 오늘 이 떨림이 정말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부활은 이날 13집 '리턴 이노센스'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고 애절한 감성을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선사,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 곡 '머리를 들라'를 통해 왕따 문제의 현실을 담은 강한 곡도 열창 사회 문제도 꼬집었다. 이 무대에서 정동하는 확성기를 들고 노래를 해 무대를 더욱 신나게 만들었다. 이어 곡 '1982'를 통해 그 시절의 아련함을 빠른 템포로 표현해 냈다.
이에 모인 팬들은 열띤 함성과 호응을 보이며 부활의 공연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무대 중간 김태원은 환호하는 팬들에 손짓을 보내며 확실한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쇼케이스에 앞서 손진영과 이태권은 각각 무대에 올라 곡 '바람의 노래'와 '사랑에 떨어지다'를 열창,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손진영은 "예능 대세, 故 이주일 선생님의 흔적, 미라클 청년 손진영이다"라고 소개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부활은 3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라 더욱 많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번 13집 앨범 '퍼플 웨이브'의 타이틀 곡 '차갑다'는 누군가를 홀로 사랑한다는 아련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노래로,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록발라드다.
이번 앨범에는 김태원의 자전적 메시지와 각 멤버들의 개성이 다양하게 표현된 곡들 이외에도 KBS 2TV '남자의 자격'에서 발표된 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와 작가 이외수가 참여한 '칼라 오브 머징' 등이 수록됐다.
한편 부활은 오는 8일 온라인을 통해 음원을 공개하며 14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전격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goodhmh@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