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미드필더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이 새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아우크스부르크의 새 사령탑인 마르쿠스 바인지 감독(38, 독일)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구자철은 지난 1월 볼프스부르크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후 후반기에만 5골 2도움을 기록,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애 속에 1년 임대 연장을 체결했다.
임대 연장 과정에서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던 건 다름 아닌 아우크스부르크 지휘봉을 새로 잡은 바인지 감독. 그는 구자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임대 연장을 제안했을 정도로 구자철의 기량에 대한 신뢰가 확고했다.

바인지 감독은 지난 6일(한국시간) 지역 일간지인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에 실린 인터뷰서 "구자철은 우리의 계획에 있어 정말 중요한 선수다. 그가 임대 연장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 전술의 핵심이 구자철이 될 것임을 천명했다.
이어 "구자철은 지난 시즌 위치를 가리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오른쪽 날개에서도 뛸 수 있다"고 구자철의 멀티 플레이 능력에 대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나왔지만 요스 루후카이(49, 헤르타 베를린) 전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프리롤에 가까운 임무를 부여받으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명실공히 아우크스부르크의 에이스로 인정받으며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구자철이 바인지 감독의 휘하 아래 올 시즌 한 단계 더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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