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에어컨 안 틀면 20분 후 쓰러질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6.07 22: 45

말 그대로 '살신성인'이다. 카타르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수(알 사드)가 경기장 에어콘 가동에 대해 읍소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축구 대표팀의 여정이 시작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카타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카타르에 역대전적에서 5전 2승2무1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열린 2차례의 경기서는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7일 경기를 앞두고 알 사드 구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주장인 이정수(알 사드)는 살신성인의 모습을 선보였다. 입담이 좋은 그는 한국 취재진의 관심이 쏠린 경기장의 에어콘 가동에 대해서 "내일 경기에서는 에어콘을 가동할 것으로 생각한다. 에어콘 시설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에어콘을 틀지 않는다면 내가 20분 정도 경기를 뛴 후 쓰러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2020 월드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농담이 섞인 이야기였지만 이정수는 에어콘 가동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바로 선수단과 관중들을 위해서 카타르 축구협회가 에어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지 날씨는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고온다습의 기후가 이어지고 있다.
만약 경기장에서 에어콘을 가동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현지에 적응된 선수들이라고 하더라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정수의 농담이 과연 현실서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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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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