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27점' 한국, 중국에 풀세트 승…중국전 11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09 16: 05

한국 남자배구는 역시 중국에 강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중국에 승리하며 대회 2연승, 그리고 중국전 11연승을 거뒀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오후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세계 및 아시아 예선 5차전에서 중국을 맞아 세트스코어 3-2(25-21, 22-25, 25-20, 14-25, 15-13)으로 승리를 거뒀다. 올림픽 본선 자력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3패(승점 6)를 기록하며 대회 2연승에 성공했다. 또한 국제대회서 중국에 11연승을 거두며 역시 중국에 강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날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디그까지 공수 맹활약을 펼친 박철우(27득점, 블로킹 3개)를 선두로 김학민(19득점) 좌우 쌍포가 불을 뿜었다. 중국은 천핑(23득점)과 장천(21득점) 그리고 4세트부터 선발로 출전해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인 중웨이진(11득점)이 분투했다.

일본을 완파한 중국을 맞아 한국은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볜훙민(210cm)과 량춘룽(206cm)을 비롯, 190cm 이상의 장신들이 대거 버티고 있는 중국 높이의 벽에 밀려 고전하며 8-11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김요한과 교체투입된 박철우, 그리고 신영석이 매번 중국을 속공과 시간차로 괴롭히며 3연속 득점을 기록, 마침내 19-18 역전에 성공했다. 박철우가 사이드에서 1인블로킹에 성공하며 21-19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결국 먼저 세트포인트를 점한 한국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25-21로 먼저 가져갔다.
2세트 초반 서브범실로 점수를 내준 한국은 1점차 공방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선수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6-5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점차 살아나기 시작한 중국은 천핑과 장천의 공격을 앞세워 한국에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추격의 순간마다 서브 범실이 터진 한국은 결국 중국에 먼저 세트포인트를 내줬다. 22-24까지 추격해봤지만 마지막 순간 장천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2세트를 22-25로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세트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와 박철우의 시간차, 최홍석의 백어택이 성공으로 이어지며 8-4로 먼저 테크니컬 타임을 맞이했다. 그러나 곧바로 13-6 리드 상황에서 중국에 첫 서브 에이스 포함 연속 5실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박철우가 3세트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박철우는 상대 블로커를 뚫고 매치포인트를 만든데 이어 오픈을 성공시키며 25-20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앞서나갔다. 중국은 4세트 중웨이쥔을 투입, 높이를 앞세운 블로킹을 강화해 박철우를 봉쇄했다. 중웨이진은 블로킹과 서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한국의 기세를 꺾었다. 단숨에 7-15, 8점차의 리드를 허용한 한국은 결국 14-25로 4세트를 중국에 헌납했다.
파이널 세트까지 이어진 두 팀의 승부는 중국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먼저 앞서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은 김학민의 첫 공격 포인트를 시작으로 4-3 역전에 성공, 여오현의 슈퍼 리시브에 이은 박철우의 강렬한 퀵오픈으로 2점차 리드를 점하며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한국과 중국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8-6 리드를 잡으며 먼저 테크니컬 타임에 들어간 한국은 중국의 거센 추격에 8-8 동점을 허용했다. 1점차 불꽃튀는 공방전 끝에 이선규의 블로킹 포인트로 먼저 매치포인트를 잡은 한국은 마지막 중국의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며 15-13 승리를 거두고 중국전 11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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