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최향남(41, KIA)이 복귀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최향남은 6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잘 막았다. 2-3으로 뒤진 6회 선발 조태수를 구원 등판한 최향남은 박용근, 이인행, 민병헌을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최향남은 7회 변강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최향남은 목포 영흥고를 졸업한 1990년 해태에 입단 이후 23년 동안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보냈다. 당시 불펜의 선동렬로 불리우며 김응룡 감독의 총애를 받았으나 1군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번번히 기회를 잡지 못하다 1997년 LG로 이적했고 이듬해 12승 투수로 발돋음해 주목을 받았다.

LG와 결별했고 2004년 다시 KIA에 입단해 두 번째 인연을 맺었다. 두 시즌을 마치고 2006년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 A 버팔로 바이슨스에 입단해 34경기에서 8승 5패(평균자책점 2.37)의 성적을 올렸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해 매들맨과 마무리로 활약했고 2009년 미국으로 다시 건너갔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 A팀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에서 9승 2패(평균자책점 2.34)로 활약했으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2010년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2011년 롯데에 재입단했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1군 등판없이 7월 도중 웨이버 공시를 통해 방출 조치됐다.
결국 2012년 테스트를 거쳐 KIA와 연봉 7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하며 세 번째로 친정과 인연을 맺고 파란만장 야구 인생을 이어가게 됐다. 야구 자유인의 끊임없는 도전이었다. 국내 통산 14시즌 243경기에 출전해 51승 65패 15세이브(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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