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진명호(23)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다.
진명호는 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진명호가 프로데뷔 첫 승리를 따냈던 상대팀이다. 지난해 10월 6일 시즌 최종전에서 진명호는 5이닝동안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제구력에 약점을 드러냈지만 빠른 공과 슬라이더 조합은 한화 타자들에겐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이후 올 시즌 5선발 경쟁을 벌이다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8경기 1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에선 쉐인 유먼을 대신해 임시 선발로 등판, 5⅔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날 진명호는 1회부터 김태균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힘들게 시작했다. 선두타자 강동우를 좌전안타로 출루시키며 경기를 시작한 진명호는 한상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장성호에 우전안타를 내줘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진명호는 김태균에 던진 3구 136km짜리 슬라이더가 높은 곳에 몰리며 김태균에 좌월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2회도 진명호는 그냥 넘어가지 못 했다. 1사 후 오선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진명호는 강동우에 좌중간 2루타를 얻어 맞아 추가점을 헌납했다. 이어 한상훈, 장성호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리던 진명호는 1사 만루서 김태균에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했다. 점수는 5-0.
결국 3회 부터 김수완이 마운드에 오르며 진명호는 2이닝 5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5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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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