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양현종(23)이 첫 선발등판에서 부진했다.
앙현종은 7일 광주 삼성전에 올해 첫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2이닝동안 3안타와 4사사구를 내주고 3회 도중 강판했다. 1실점 했으나 제구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보여준 등판이었다. 투구수가 48개에 이를 정도로 볼이 많았다.
1회초는 배영섭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타자를 범타로 잡았다. 그러나 2회들어 제구력이 흔들렸다. 1사후 최형우의 몸을 맞혔다. 진갑용은 2루 땅볼로 잡았으나 이후 조동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상수에게는 볼카운트 3B1S로 몰린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한복판 직구를 던지다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다시 배영섭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위기에 몰렸다. 박한이와 풀카운트 접전끝에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3회에서도 수비실수 때문에 내야안타를 맞더니 이승엽에게 스트레이트를 내주고 유동훈과 교체 아웃됐다.
2회 이후 상대한 9타자 가운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경우는 단 한번에 그쳤다. 갑자기 투구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볼이 많아졌고 상대 타자와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2회 만루위기에서도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연패를 끊어야 되는 선동렬 감독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지 이강철 투수코치를 마운드에 내보내 교체를 지시했다.
양현종은 올해 8경기에서 중간계투 요원으로 나섰다. 이날은 선발시험을 보는 날이었다. 그러나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 고민을 안겨주었다. 지난 2010년 16승 투수였던 그는 2011시즌 투구밸런스 난조와 어깨통증이 겹치면서 부진했다. 올해도 특유의 파워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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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