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23)와 이종원(23, 이상 부산 아이파크)의 호흡이 올림픽 대표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7일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2골을 터트린 김기희(대구)의 활약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다음달 26일 멕시코와 경기를 시작으로 2012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이날 홍 감독은 미드필더진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최근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윤빛가람과 처음 발탁된 이종원을 투입한 것. 박종우 정도가 주축 선수라고 할 수 있었다. 주축 선수와 마지막 점검 대상, 그리고 첫 출전의 선수를 모두 점검한 홍 감독은 2/3의 만족을 할 수 있었다.
만족 대상은 주축 선수 박종우와 첫 발탁 이종원이었다. 같은 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부산의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를 이끌고 있는 두 선수는 리그와 마찬가지로 공·수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종우의 활약이 대단했다. 박종우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모습으로서 수비에 힘을 보탬과 동시에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이었다. 후반 17분에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황석호(히로시마)의 머리에 연결, 김기희의 골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이종원도 마찬가지였다. 박종우보다 공격에 치중한 이종원은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을 지원했다. 초반 측면에서는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전반 중반 들어 중원으로 이동하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전반 33분에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김기희의 머리를 맞추어 선제골을 이끌어 냈다.
비록 윤빛가람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박종우와 이종원의 맹활약에 홍 감독은 중원 미드필더진을 구축하는 데 한숨을 돌리게 됐다. 박종우와 이종원이라는 든든한 미드필더들이 있는 가운데 기성용(셀틱)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까지 합류한다면 올림픽팀의 중원은 어느 때보다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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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볼을 다투는 박종우 / 화성=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