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경쟁력 생각하면...숙제 남긴 ‘중앙 수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07 22: 02

상대가 한 수 아래의 약체, 시리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홍명보호의 새로운 중앙 수비라인으로 출격한 김기희(23, 대구FC)와 황석호(23, 히로시마 산프레체)는 2골1도움을 합작하며 나름 합격점을 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오직 수비적인 부문만을 놓고 생각했을 땐 홍명보호가 본선에서 상대해야 할 팀들이 멕시코, 스위스, 가봉 등 공격력이 상당히 만만찮은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안정감이란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도 함께 남긴 경기였다.
2012런던올림픽 본선에 나설 18명의 최종 엔트리 선정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실전 무대였던 시리아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새로운 중앙 수비라인은 김기희와 황석호였다. 이 둘은 7일 화성경기종합타운에서 벌어진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홍정호가 부상으로 빠지고 김영권이 최강희호에 합류한 상황에서 중앙 수비라인 조합으로 홍명보 감독의 선발 낙점을 받았다.

경기 하루 전에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홍 감독이 직접 “중앙 수비라인의 조합을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언급했을 만큼 시리아전은 이들의 런던행 여부가 결정될 마지막 시험무대였다.
전반 45분은 나름대로 합격점을 줄 만한 모습이었다. 상대에게 제대로 된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고, 김기희는 공격에 가담해 머리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그러나 불안한 모습도 노출했다. 2골1도움의 공격포인트를 떠나, 우리 진영의 수비 숫자가 많을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상대가 역습을 시도할 때나 공격수와 1대1 상황에서 간간히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며 호흡 부족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시리아전 단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다. 또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 역시 분명 플러스 요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수비적인 부분에선 더 가다듬어야 할 필요성이 드러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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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호(20번) / 화성=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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