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세트피스서도 '가능성' 확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07 22: 14

런던올림픽에 나설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홍명보호가 세트피스라는 카드를 추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린 김기희의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한국은 시리아전 전승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김기희가 기록한 2골이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져나왔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그 동안 세트피스는 홍명보호의 꾸준한 숙제로 지적되어 왔다. 매번 세트피스 찬스를 아쉽게 놓쳤던 홍명보호는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올림픽 최종예선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세트피스 특훈'을 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카타르전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과정에서도 세트피스의 아쉬움은 남았다. 그러나 런던행을 확정짓고 올림픽 본선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간 홍명보호는 이날 경기서 세트피스에 합격점을 받았다.
두 번의 프리킥을 절묘하게 머리에 맞춰낸 김기희도 김기희였지만 박종우와 이종원의 날카로운 킥이 돋보였다. 이종원이 왼발로 올려준 공은 전반 33분에, 박종우가 올려준 공은 후반 17분에 각각 김기희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다.
득점으로 연결된 프리킥 이외에도 이날 대표팀은 세트피스 찬스에서 상대방의 문전을 위협하는 절묘한 찬스를 계속 만들어내며 그동안 부진했던 세트피스의 갈망을 풀었다.
올림픽 본선에서 강호들과 맞붙게 될 한국이 새로운 공격 카드로 세트피스를 확실하게 추가하기 위해서는 이날 보여준 모습을 더욱 가다듬어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시리아전, 한국이 얻은 세트피스 카드가 의미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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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곽영래 기자 you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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