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 "홍정호 공백 메우기, 100% 만족 못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6.07 22: 47

"100% 만족은 못한다. 하지만 노력해서 다음에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린 김기희의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다음달 26일 멕시코와 경기를 시작으로 2012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이날 선제골과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김기희의 활약에 한국은 여유롭게 승리할 수 있었다. 김기희는 187cm의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제공권 장악을 바탕으로 2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으로 넣었다.

경기 후 만난 김기희는 "골을 넣은 건 운이 좋아서였다"고 겸손하게 답하며, "전체적으로 부담이 많았는데 집중을 한 덕분에 넣을 수 있었다. 골을 넣어 희열을 느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부상으로 런던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팀에서 낙마한 홍정호(제주)의 빈 자리를 메운 것 같냐는 질문에 "100% 만족은 못한다. 하지만 노력해서 다음에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보다는 미래를 보겠다고 했다.
시리아전을 마지막으로 올림픽팀은 런던 올림픽 전까지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제는 18명의 최종명단 발표만 기다리면 된다. 이에 대해 김기희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이 느끼는 부담이 컸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해서 다행이다"고 답했다.
이날 플레이에 대해서는 "훈련을 할 때 황석호·장현수와 모두 호흡을 맞춰봐서인지 큰 문제가 없었다"도 답하며, 세트피스 득점에 대해서는 "수비로 보직을 옮긴 후 헤딩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작년에 대구에 입단한 후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보직을 옮겼을 때 이영진 감독님이 도움을 많이 줬다. 특히 수비전환에서의 부족한 점을 많이 잡아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며 보직 변경의 뒷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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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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