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7일 벌어진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런던올림픽 최종 엔트리 선정을 위한 마지막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중앙 수비수 김기희가 2골을 터트리고 윤일록이 1골을 보태며 2골 차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비록 득점이나 어시스트 등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대표팀의 선발 레프트백으로 나선 윤석영(22, 전남 드래곤즈)은 시리아를 상대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에서 맹활약, 홍명보호의 3-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6일, 경기 하루 전 공식 인터뷰에서 “골이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체적으로 팀 플레이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는데, 이번 시리아전만 놓고 본다면 윤석영 역시 그 중 하나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사실 윤석영은 평소 같은 포지션의 홍철(22, 성남 일화)과 비교해 수비력은 좋지만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 18명을 결정하는 마지막 시험대였던 시리아를 상대로는 단점을 극복하며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윤석영은 전반 시작부터 상대의 왼쪽 터치라인을 쉴새없이 오르내리며 적극적인 돌파로 한국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김기희의 헤딩 선제골일 터지기 전까지 한국은 매번 마무리 패스에 실패하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지만 6번 윤석영의 활약만큼은 눈에 띄었다.
그간 누구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런던행을 준비해 온 윤석영이었다는 점에서 18명의 최종 엔트리 선정의 마지막 시험무대였던 시리아전 활약은 그에게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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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