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안익수 감독님께 혼난 것이 도움 많이 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6.07 23: 09

"올림픽팀에 오기 전에 들 떠 있어 부산 안익수 감독님께 혼났는데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린 김기희의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다음달 26일 멕시코와 경기를 시작으로 2012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이날 올림픽 대표팀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한 이종원(23, 부산 아이파크)은 첫 출전답지 않게 맹활약했다. 전반전 45분 만을 뛰었을 뿐인데도 눈도장은 확실했다. 측면에서 활약한 초반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중원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전반 19분에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김기희(대구)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만난 이종원은 "재밌었다. 주어진 시간에 열심히 했지만 아쉽기도 하다"며 "도움을 기록했지만 프리킥은 전술적인 거다. 기희가 잘 넣었다. 오히려 골을 넣쳐 아쉽다"고 첫 출전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팀에서의 첫 경기이자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종원은 "며칠 동안 적응기에 있었다. 살짝 움츠러 든 것도 있지만 코칭 스태프들이 잘 도와줘서 경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올림픽팀에 오기 전에 들 떠 있어 부산 안익수 감독님께 혼났는데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종원은 전체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없다고 했다. "오늘 후회없이 뛰었다. 결과는 코칭 스태프에 맡긴다. 내가 할 건 다했다"면서 "더 높은 곳을 볼테니 발탁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거쳐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겠다"며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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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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