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멋진 여자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들에서 숱하게 봐왔던 가녀린 비운의 여주인공들과는 사뭇 다르다. 당차고 솔직하다. 그래서 더 멋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이하 '아이두')'에서는 황지안(김선아 분)의 당차고도 솔직한 모습이 전파를 타며 보는 이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 냈다.
황지안의 당찬 모습이 빛을 발했던 부분은 그가 박태강(이장우 분)과의 스캔들을 대처하는 자세였다. 두 사람이 하룻밤을 같이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사에서는 두 사람이 '성적 파트너'였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이는 사장 자리를 제안받으며 꿈에 한 발 다가선 지안의 발목을 잡을 만한 사건이었다.

이 소문을 접한 후 지안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았다. 조은성(박건형 분)이 알려준, 인큐베이터 안에 잠든 아이를 보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베이비 테라피'를 통해 비겁한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된 것.
이후 지안은 자신때문에 회사에서 해고당할 뻔한 설봉수(조희봉 분)와 박태강의 해고 조치를 철회해달라고 사장을 직접 찾아가 청원하는가하면 이번 사건을 이용해 자신을 깎아내리려했던 염나리(임수향 분)에게 "정면승부 못할 거면 아버지한테나 가라"고 경고를 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직접 사원들에게 다가가 스캔들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대처 방법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감 있게 회사 복도를 걸어가던 지안은 사내 직원들이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 슬쩍 들어가 "뭐부터 말해줄까. 첫 만남? 첫 느낌? 아님 내 첫 사랑?"이라고 말해 직원들을 당황케 하며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했다.
더불어 두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박태강이 말한 것으로 오해한 지안은 이후 태강에게 "미안해"라고 말하며 사과하는 모습도 보이며 항상 표현에 솔직하지 않아 감정의 골만 깊어갔던 여타 드라마의 주인공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신선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아이두' 속 김선아의 모습에 네티즌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방송 후 네티즌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정말 김선아 멋지고 매력적이다", "정말 당당하고 자존심 있는 여자의 모습이 잘 어울린다", "갈수록 재밌어진다" 등의 글을 게재하며 '아이두'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아이두'는 오는 13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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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