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프리뷰] 유먼, KIA전 연승 '13'으로 연장에 도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08 05: 23

천적관계를 이어갈지 청산할지의 갈림길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절대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30일 사직구장에서 KIA에 승리를 거둔 이후 롯데는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롯데의 종전 특정 팀 상대 연승 기록은 1999년 4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쌍방울 레이더스를 상대로 거둔 11연승이었는데 지난달 20일 사직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말 그대로 롯데는 KIA를 상대로 제대로 천적관계를 수립한 것. 13연승이냐, 아니면 연패 탈출이냐의 기로에서 롯데와 KIA가 정면대결을 펼친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KIA전 선발로 외국인투수 좌완 쉐인 유먼(33)을 예고했다. 유먼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 61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이다. 사실상 롯데의 에이스나 다름없는 유먼은 4월 3승 평균자책점 1.53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으나 5월엔 2패 평균자책점 5.25로 부진했다.
그러던 차에 최근 등판이었던 2일 사직 넥센전에서 유먼은 7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무려 한 달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5월 들어 직구 구위가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던 유먼은 옆구리 담 증상으로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른 뒤 직구 구위를 되찾았다. 덕분에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며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결정구 서클 체인지업을 섞어주는 볼배합이 빛을 발했다. KIA를 상대로는 어떤 투구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KIA는 연패 스토퍼로 우완 김진우(29)를 내세운다. 김진우는 올해 8경기에 등판, 38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 중이다. 선발 전환 첫 해 치고는 성공적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직구 스피드는 여전히 140km대 후반까지 나오고 낙차 큰 커브는 일품이다.
특히 김진우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경기 연속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김진우는 모두 승리를 따내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진우에게 이날 등판은 여러모로 설욕의 장이 될 수 있다. 지난달 20일 KIA가 롯데를 상대로 패하며 상대 12연패를 당했을 때 김진우는 선발로 등판, 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떠안았었다. 과연 김진우가 팀 연패를 끊는 것과 동시에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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