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마운드의 '맏형' 정현욱(34)이 3년 11개월 만에 선발 출격 명령을 받았다. 정현욱은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윤성환 대신 9일 문학 SK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고심 끝에 정현욱 선발 카드를 꺼냈다. 정2008년 7월 20일 대구 한화전 이후 1420일 만의 등판이지만은 정현욱에게 선발 등판은 낯설지 않다. 팀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정현욱은 입대 전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었다.
3년 11개월 만에 선발 투수로서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른바 물량 공세를 펼쳐 위기 탈출을 꾀할 생각이다.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삼성은 SK와의 대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앞선 대결에서 2승 4패로 열세를 보였던 삼성이 만회할지 주목된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1점차 패배를 당했지만 9회 투아웃까지 끈질기게 추격했다. 최근 들어 타선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화력 지원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한편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부상 탓에 뒤늦게 시즌을 맞이한 김광현은 2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호투하며 지각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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