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가장 믿을 MF진...마지막 점검도 OK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6.08 09: 04

역시나 미드필드진은 OK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서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서 3-1로 승리했다. 다음달 열리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올림픽팀은 8일 해산한 뒤 최종명단 발표를 기다리게 된다.
홍 감독으로는 18명의 선수를 발탁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공격진에서는 기존 선수들의 부진 탓에 박주영(아스날)의 발탁을 예고하기도 했다. 수비진에서는 홍정호(제주)의 부상 낙마로 인해 대안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미드필드진만큼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현재 올림픽에서 가장 여유로운 포지션을 꼽자면 단연코 미드필더다. 물론 주축 선수가 정해졌다는 건 아니다.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 선수들이 많아 쉽게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기존의 박종우(부산)가 시리아전에서 맹활약하며 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은 물론 올림픽팀에서 첫 출전한 이종원(부산) 또한 만만치 않은 실력으로 기존 선수들을 긴장시켰다.
여기에 한국영(쇼난)과 윤빛가람(성남)을 합하면 미드필더 경쟁은 피가 튀긴다. 현재 A대표팀에 차출되어 있는 김보경(세레소)이 중원에도 기용될 수 있다는 점과 기성용(셀틱)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올림픽팀 합류도 긍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드필더진의 경쟁은 상상을 초월한다.
홍 감독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한 자리씩을 확고히 한 가운데 몇몇 선수를 추가해 선수 명단을 꾸려야 한다. 하지만 박종우와 한국영, 윤빛가람 등 기존의 선수들을 쉽게 버릴 수가 없다. 특히 박종우의 경우에는 올림픽팀에 합류한 이후 조금씩 기회를 얻어 자신의 입지를 굳힌 끝에 주축으로 잡은 케이스다. 믿을 수밖에 없는 선수인 것.
결국 선택은 홍 감독의 몫이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매 경기서 가장 흔들리지 않은 포지션이 미드필더였다는 점과 지금까지 충분히 경쟁을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올림픽팀에서 가장 믿을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홍 감독으로서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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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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