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높아져 가고 있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보기에만 좋다고 다가 아니라 몸에도 해가 없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색조 제품이 아닌 기초 제품에 대해서는 이러한 요구가 더 크다.
이런 상황에 그리스의 자연주의 화장품 ‘코레스’가 한국 시장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코레스는 일반적으로 화장품 속 유해성분으로 꼽히는 미네랄 오일, 실리콘, 파라벤, 프로필렌글리콜, 에탄올아민, 계면활성제(SLES/ALES) 등을 배제하며, 합성화학성분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브랜드의 강점으로 삼고 있다.
‘깐깐한 뷰티 점령기’의 이번 리뷰 대상인 ‘와일드 로즈 브라이트닝&라인 스무딩 세럼(이하 와일드 로즈 세럼)’과 ‘와일드 로즈 24시간 모이스쳐라이징&브라이트닝 크림 SPF6(이하 와일드 로즈 크림)’은 코레스에서 피부나이 20대를 대상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각각 자연성분 함량은 세럼 77.6%, 크림 85.1%이다. 크림의 경우 리뷰에 쓰인 샘플보다 현재 생산되는 제품의 자연성분 함량이 더 올라가서, 96.8%로 보완됐다.
세럼은 얼굴과 눈가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크림에는 낮은 정도의 자외선 차단기능(SPF 6)이 있다.
20대 중반과 30대 초반 여기자 2인이 ‘코레스’의 대표 상품인 와일드 로즈 라인의 두 제품을 가지고 이번 깐깐한 뷰티 점령기에 참여했다.
▲ GOOD & BAD '와일드 로즈 세럼'

20대 중반 황인선 기자 'A+' ☞ 계속 써 볼 생각이야
- 질감 ‘A+’ : 묽은 제형. 바르는 순간 로션형 파스를 바른 듯 쿨링느낌이 있다.
- 향기 ‘C’ : 장미향을 원래 좋아한다. 하지만 생소한 향기, 야생장미라서 그런가?
- 흡수력 ‘A+’ : 너무 빠르지도 않고, 적당한 속도로 흡수가 '착' 촉촉해진다.
- 보습력 ‘A‘ : 바른 순간부터 바른 다음날 아침까지 보습이 느껴졌다.
종합평가
천연주의 화장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첫 느낌은 참 순하고 가벼웠다. 그렇다고 보습력이 약한 것 또한 아니어서 놀랐다. 토너로 피부를 정돈한 후 세럼 하나만 발랐을 뿐인데도 다음 날 아침까지 촉촉한 느낌이 그대로다. 더위에 겉은 점점 지성으로 변할지언정 속은 여전히 메마른 나를 위한 제품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향기다. 야생장미를 간판에 내 걸고 있지만, 기존의 향긋한 장미향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새빨갛게 핀 장미꽃 보다는 숙성된 아로마 오일을 떠올리게 했다.
30대 초반 이예은 기자 ‘A’ ☞ 묽은데 바르면 쫀득한 느낌?
- 질감 ‘A+’ : 질감은 그야말로 취향의 문제. 20대부터 꾸준한 지성 피부인 관계로 이처럼 묽고 잘 발리는 제형을 선호하는 편이다. 질감은 매우 가볍지만 피부에 발라놓으면 쫀득한 느낌이 좋다.
- 향기 ‘B’ : 향기 또한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계속 맡고 싶으냐 아니냐를 판단한다면 ‘그냥 그런’ 정도?
- 흡수력 ‘A’ : 무난한 흡수력을 갖고 있다. 조금만 문질러 주면 무리 없이 잘 흡수된다.
- 보습력 ‘B+‘ : 30대가 되어서일까. 민감한 눈가나 입가에서는 좀더 풍부한 질감의 크림이 필요한 듯하다. 산뜻하긴 했지만 뭔가 약간 허전한(?) 느낌이다.
종합평가
20대를 겨냥한 제품답게 가벼운 질감을 사랑하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을 듯하다. 페이스와 아이크림 겸용이라는 점이 간편하고, 자연성분 함량을 양심적으로 공개하는 점은 화장품 성분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큰 매력. 코끝에 맴도는 향기가 ‘정말정말 좋은’ 정도는 아니라 해도, 그리 나쁘지도 않다. 30대에 맞춘 다른 제품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 GOOD & BAD '와일드 로즈 크림'

20대 중반 황인선 기자 'B-' ☞ 어랏, 이거 '선크림' 아닌가?
- 질감 ‘C’ : 기존의 백탁현상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떠올리게 했다.
- 향기 ‘B’ : 세럼에 비교했을 때는 그나마 꽃 향기 비슷하게 나는 것 같다.
- 흡수력 ‘C’ : 너무 무거워 피부 겉만 맴돌 뿐, 속까지 깊게 스며드는 느낌은 아니다.
- 보습력 ‘B' : 바른 순간은 과하다 싶은 느낌이 들었지만, 나쁘지 않은 보습력이다.
종합평가
기존의 크림과는 다르게 선크림처럼 백탁현상이 있다. 살펴보니 SPF지수가 6이나 있다. 전문가의 조언에 따르면 실내조명으로도 자외선에 노출 될 우려가 있다고 하니, 실내에서 가볍게 생활 자외선차단제 대용으로 쓰기에도 좋겠다. 하지만 역시나 염려스러운 것도 바로 이것. SPF 지수로 인해 다소 무거운 느낌의 크림. 과연 내 피부는 편하게 숨 쉴 수 있을까.
코레스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크림은 밤에도 사용 가능한 데일리 크림으로 출시됐다. 걱정은 좀 됐지만 SPF 6은 생활 자외선 차단용으로, 밤에 발라도 피부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30대 초반 이예은 기자 ‘A’ ☞ 바르고 나면 편안, 그러나 ‘생얼’로는 번들번들
- 질감 ‘A’ : 와일드 로즈 크림의 질감은 매우 특이하다. 일반적인 영양크림과도, 수분크림과도 다르다. 약국에서 파는 연고의 느낌과 오히려 가장 비슷하며, 새하얀 색깔 또한 그렇다. 하지만 바르고 나면 피부가 편안하다. 지성 피부여서 유분이 많은 제품을 바르면 간지럽거나 불편할 때가 많았는데, 이 크림은 그렇지 않았다.
- 향기 ‘B’ : 향기는 특별히 매력 포인트는 아니다. 세럼과 마찬가지로 계속 코를 대고 맡고 싶은 정도의 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담스럽지도 않는 ‘와일드 로즈’ 향이 난다.
- 흡수력 ‘B+’ : 바르면 쏙 흡수되는 제형은 아니다. 또한 중, 건성용 크림이라 지성용 피부가 이 크림만을 바르면 ‘생얼’이 번들번들함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자연성분 화장품이 이런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문제엔 관대한 편이다.
- 보습력 ‘A’ : 중, 건성용 크림답게 지성 피부에는 충분한 보습감을 주었다. SPF가 포함돼 있음에도 밤에 바르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별다른 거부반응이 없어 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종합평가
가벼운 SPF 지수가 있다는 점 때문에 낮 동안 생얼로 밖에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나가는 이들에게 좋은 아이템일 듯하다. 단 중, 건성 피부일 경우에 그럴 것 같다. 지성 피부로서는 다소 유분감이 많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크림을 바른 뒤 메이크업을 하자 특별히 다른 제품보다 유분기가 많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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