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안진사가 죽었다'가 오는 15일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안진사가 죽었다'는 유승희 교수의 저서 '미궁에 빠진 조선'을 재해석해 연극으로 풀어낸 실화 미스터리 코믹사극이다.
공연은 1783년 음력 7월 3일, 황해도 송화현에서 실제로 일어난 살인사건을 재구성했다. 재력과 학식을 겸비한 지역유지 안진사가 시문대회 전날 밤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이를 둘러싼 여러 인물이 허둥지둥 좌충우돌한다.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린 미녀 과부, 무능한 탐관오리 색광 현감, 불 같은 성질의 욕쟁이 왕 정조, 초장부터 정체가 탄로나버린 허당 암행어사, 어딘가 수상쩍은 어리버리 목격자들이 얽히고 설킨다.

공연은 조선시대에 실제 살인사건을 수사해가는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사법체계를 풍자하고 비판한다. 발칙하고 시원하게 할말을 쏟아내는 생생한 극중 인물들은 굿, 택견, 마임 등 각종 몸연기로 무대를 누비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놀이연극을 선보인다.
암전없는 26번의 장면 전환, 12명의 배우가 50인 이상의 인물로 변신하는 모습도 색다른 볼거리다.
연극 '안전사가 죽었다'는 오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티켓은 2만 5000원(전 기간 프리뷰 할인 1만 2000원, 오는 14일까지 예매자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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