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현우가 tvN 수목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호흡을 맞춘 유인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네티즌들은 지현우의 과감한 결단을 지지하는 입장과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현재 ‘인현왕후의 남자’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식석상에서 동료 배우에게 고백을 한 지현우의 이례적인 행동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인현왕후의 남자’가 높은 인기를 누렸던 만큼 지현우의 발언에 대한 반향도 남달랐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공개 연애를 하겠다고 공언한 스타들이 있었지만 실제 자신의 감정을 먼저 드러낸 경우는 거의 없었다. 지현우는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준 팬들 앞에서 진심을 말하고 싶었다”며 “유인나 씨를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고백했다. 영화 같은 사랑 고백에 네티즌들은 “진심인 건가? 잘 어울리기는 한다”, “이게 무슨 일이지. 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방송에서 소원을 이뤄주다니”, “지현우, 알고보니 로맨틱가이였네. 용기있다”고 지지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유인나는 좀 당황스럽겠다”, “둘이 사귀기로 합의한 것도 아닌데 너무 일방적이다. 유인나 입장은 생각 안 하나” 등의 글이 게재됐다. 두 사람이 합의된 상태에서 공개 연인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발표함으로써 유인나의 입장이 곤란해졌다는 의미다. 유인나는 고백을 거절하기도, 그렇다고 받아들이기도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였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지현우는 7일 오후 진행된 ‘인현왕후의 남자’ 종영 기념 팬미팅 현장에서 3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유인나를 향한 마음을 밝혔다. “지현우만 빼고 모두 멘붕(멘탈 붕괴)이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처럼 이날 객석을 채운 팬들은 지현우의 발언에 환호를 멈추고 술렁였으며 두 사람의 소속사 관계자들도 분주하게 오가며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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