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사표' 박태환, "금메달보다 세계신이 목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08 12: 21

'마린 보이' 박태환(23, SK 텔레콤)이 런던 올림픽 2연패를 향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최근 캐나다 멜제이젝인터내셔널수영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정상에 오른 뒤 마지막 실전대회였던 샌터클라라 그랑프리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금빛 청신호를 밝힌 박태환이 8일 서울 SK T-타워에 가진 런던 올림픽 출정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태환은 이 자리서 "캐나다 대회와 샌터클라라 그랑프리에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지훈련의 과정이었기 때문에 많은 경험이 됐다. 올림픽 2달을 앞두고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4년 전과 비교해 "지금은 베이징에 나가기 전과 비교해 설렘이 덜하다. 4년 전 금메달이라는 큰 성과를 이룬 후 두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설렘보다는 부담감이 더 크다"며 "그렇다고 해서 자신감이 없다는 말은 아니고 4년 전과는 다르게 기록적인 부분이나 레이스에서 더 큰 자신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디펜딩챔피언'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금메달도 금메달이지만 더 큰 목표인 세계신기록을 꿈꾸고 있다.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면 금메달도 당연히 따라오기 때문.
박태환은 "금메달도 목표지만 세계신기록이 더 큰 목표다.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좋은 기록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 런던 올림픽은 마지막이 될 올림픽이다. 은퇴와 관련된 말은 아니다. 세계신기록을 목표로 달려온 시간이 길었고 나이와 모든 것이 전성기이기 때문에 세계신기록이 나온다면 금메달도 따라올 것" 이라며 세계신기록 달성을 위해 두 주먹을 불끈쥐었다.
한편 박태환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9일 런던 올림픽 대비 최종 5차 호주 전지훈련을 위해 브리즈번으로 출국한다. 5차 호주 전지훈련은 10일부터 30일까지 21일 동안 진행되며 내달 3일부터 21일까지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조정 훈련에 들어간다.
이후 7월 21일 약속의 땅 런던에 도착하는 박태환은 22일부터 27일까지 런던 아쿠아틱 센터에서 최종 점검을 마친 뒤 28일 자유형 400m 예선 첫 무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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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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