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르브론 제임스가 경기를 지배하며 마이애미 히트를 벼랑 끝에서 건져냈다.
마이애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2 NBA 플레이오프 보스턴 셀틱스와 동부 결승 6차전에서 98-79로 승리, 시리즈를 최종 7차전까지 연장시켰다.
그야말로 제임스의 원맨쇼가 펼쳐진 한 판이었다. 5차전 제임스를 묶었던 보스턴의 지역방어도 제임스의 정확한 점프슛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제임스는 4쿼터 후반까지 1초도 쉬지 않으며 코트를 지켰고 45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다. 제임스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보스턴의 주포 폴 피어스를 괴롭혔고 드웨인 웨이드도17점을 보탰다. 반면 보스턴은 론도만이 21점 10어시스트로 분전했을 뿐 완패했다.

이날 승리로 마이애미는 오는 10일 홈으로 돌아와 파이널 진출을 놓고 보스턴과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전반 내내 제임스가 보스턴 수비진에 맹폭을 가했다. 1쿼터 초반 보스턴이 가넷과 제임스의 미스매치를 유도하고 론도의 활약으로 마이애미에 맞서자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점프슛과 속공 덩크슛, 3점슛을 연속으로 폭발시키며 보스턴을 따돌렸다. 제임스의 활약과 함께 두 자릿수 점수차로 앞서나간 마이애미는 26-16으로 1쿼터를 가져갔다.
제임스는 2쿼터에도 쉬지 않고 코트를 밟으며 지배력을 발휘했다. 보스턴이 론도의 패스를 받은 가넷의 앨리웁 덩크, 앨런의 3점슛으로 7점차를 만들자 제임스는 연속으로 점프슛을 꽂아 넣으며 응수했다. 페이드어웨이 점프슛까지 넣으며 이미 20점째를 돌파한 제임스는 피어스를 상대로 파울도 능숙하게 얻어내며 피어스를 파울트러블에 빠뜨렸다.
보스턴이 웨이드를 상대로 스틸에 성공하고 론도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는 듯했지만 제임스의 팔로업 덩크와 웨이드의 2쿼터 막판 자유투 2개로 55-42, 13점을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도 마찬가지였다. 제임스는 페이드어웨이와 플로터, 턴어라운드 점프슛 등 자신의 모든 공격 루트를 다 발휘하며 보스턴 수비를 무너뜨렸다. 수비에선 스틸 후 찰머스의 오픈 3점슛을 어시스트하며 팀에 15점차 리드를 안겼다.
보스턴이 피트러스의 팁인으로 10점차로 따라붙자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넣었다. 3쿼터 막바지엔 보스턴이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지 못하도록 한 타이밍 빠른 점프슛을 꽂았다. 제임스는 이미 41점을 올렸고 마이애미는 74-61로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섰다.
마이애미는 4쿼터 초반 웨이드의 더블클러치와 배티어의 오픈 3점슛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3쿼터까지와 마찬가지로 외곽에서 점프슛을, 웨이드가 적극적으로 인사이드를 파고들며 20점 이상의 리드를 유지했다. 결국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보스턴은 밴치 멤버들을 코트에 투입하며 백기를 들었고 마이애미는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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