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주와 김선아가 커리어우먼의 고민을 생생하게 그리면서 공감을 사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에서 외주제작사 PD 차윤희 역과 구두 디자이너 황지안으로 열연 중이다. 김남주와 김선아는 모두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표현,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우선 김남주가 연기하는 차윤희는 고된 드라마 촬영 현장을 뛰어다녀야 하는 까닭에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임신을 기피했다. 하지만 윤희는 덜컥 임신을 했고 험난한 회사생활이 시작됐다. 제작사 대표는 윤희에게 임신은 일에 방해가 된다며 사표를 쓰라고 종용했다. 누구보다 능력이 있는 윤희지만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는 모습은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많은 여성들을 분노하게 했다.

‘아이두 아이두’ 속 김선아 역시 우리사회에서 커리어우먼이 되기 위해서는 녹록치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황지안은 구두가 좋아서 결혼까지 미룬 인물. 하지만 지안의 아버지(윤주상 분)는 지안의 능력은 안중에도 없고 결혼을 못하는 노처녀로만 여긴다. 사람들 앞에서는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이지만 아버지의 냉대로 눈물을 삼키는 지안의 쓸쓸한 뒷모습은 이 드라마가 단순히 웃고 즐기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아이두 아이두’ 속 커리어우먼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것은 직장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을 법한 결혼과 육아에 대해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 비록 드라마지만 일과 결혼만큼은 더하거나 빼는 것 없이 있을 법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한 관계자는 8일 오후 OSEN에 “우리 드라마는 한국사회에서 커리어우먼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할 수밖에 없는 고민을 다루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에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이두 아이두’의 관계자 역시 “4회에서 지안이 임신을 한 사실을 이제 알게 됐기 때문에 앞으로 일과 아기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라면서 “이 점이 더욱 드라마를 재밌게 만들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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