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는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와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설 때의 기분을 ‘무게감’의 차이라고 말했다.
8일 오후 2시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리허설 현장에서 아이비는 “이번 무대가 첫 주연이면서, 두 번째 뮤지컬 무대다. 첫 무대가 ‘키스미, 케이트’였는데 그 때는 맡은 신이 많지 않았는데도 매우 어려웠다. 가수는 3분 30초 정도 무대에서 노래하면 끝이지만 뮤지컬은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집중력을 요한다. 또한 극을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의 굉장한 무게감을 느낀다”고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는 고충을 전했다.
이어 “반면에 오히려 그렇게 집중해야 하는 점들이 색다르고 재미있는 것 같다.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 등 모든 것이 곁들여진 종합예술이다. 한 달 넘게 이 작품을 연습 중인데, 얼마 전 참석한 대학 축제의 무대가 수월하게 느껴져 (새삼) 뮤지컬이 어렵구나 하고 느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뮤지컬 배우들을 존경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이비는 섹시한 매력을 지닌 '록시하트' 역으로 분한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을 테마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 호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30여 나라, 250개 이상의 도시에서 2만 회 이상 공연됐으며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10일부터 10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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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열연 중인 아이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