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뮤지컬 ‘시카고’, 힘 닿는 데까지 함께 하고픈 작품”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2.06.08 16: 15

.”뮤지컬 ‘시카고’는 힘 닿는 데까지 함께 하고 싶은 작품이다.”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오른 인순이는 ‘시카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8일 오후 2시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리허설 현장에는 인순이 최정원 남경주 성기윤 윤공주 아이비가 참석했다.
인순이는 공연에 대해 “약간 어두운 듯 하면서 그 안에서 타오르는 열정이 있는 작품이다. 2000년 초연과 재작년에 이어 올해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는데, 불러만 주신다면 힘 닿는 데까지 함께 하고 싶다”며, “이 안에서 에너지를 얻는 그런 작품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가수로서 무대에 오를 때와 비교했을 때의 차이점에 대해 “가수로서 노래를 할 때는 모든 시스템이 나 하나를 위해 움직였던 것 같다. 그러나 뮤지컬 무대는 (바닥에) 마킹이 다 되어있어 자신에게 주어진 무대 범위 만큼만 활용해야 한다”며, “이 점이 처음에는 너무 답답햇다”고 뮤지컬 무대에 오를 때의 고충을 전했다.
이어 “가수로 오를 때는 무대 위에서 무언가를 조금 더 역동적으로 하던 감성적으로 하던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였는데 여기서는 짜여진대로니까 나는 이 점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앞서 아이비가 말했듯 가수는 3분 30초 동안 시작과 클라이막스를 만드는데 여기는 2시간 동안 그 감정을 갖고 가야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배워가고, 팬들에게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순이는 남편과 여동생을 죽이고 교도소에 들어간 보드빌 배우 ‘벨마 켈리’로 분한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을 테마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 호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30여 나라, 250개 이상의 도시에서 20,000회 이상 공연됐으며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10일부터 10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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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과감한 연기를 펼치는 인순이.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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