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용진이 동성배우인 김동윤과의 키스신이 격렬해서 NG가 났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송용진은 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두결한장(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김동윤과의 키스신이 오히려 격렬해서 NG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과의 키스신 촬영 당시 소감이 어땠나"라는 질문에 "너무 추워서 '우리 일찍 끝내고 일찍 들어가자'라고 말한 상태였다. 게다가 우리는 30대이니까 빨리 끝내자라고도 했다"라며 "서로의 수염을 느끼며 키스신 촬영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초반에 너무 격렬하게 키스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두 사람의 첫키스니까 부드럽고 로맨틱하게 해봐'라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오히려 격렬해서 NG가 많이 났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송용진의 키스신 파트너였던 김동윤은 "처음에 이런 연기를 한번도 해 본적 없어서 설레고 긴장도 됐는데 키스신 있기 전부터 '단칼에 끝내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사랑하는 눈빛으로 많이 몰입해서 잘 찍은 것 같다.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재밌게 잘 촬영한것같다"라고 밝혔다.
송용진은 극 중 사랑 앞에 당당하고픈 낭만파 이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두결한장'은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이 민수(김동윤 분)와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레즈비언 효진이 위장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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