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결한장' 송용진, '제 2의 조정석' 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6.08 17: 46

과연 '제 2의 조정석'이 될 수 있을까.
퀴어영화 '두결한장(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으로 충무로의 문을 두드린 배우 송용진이 조정석의 뒤를 이어 '뮤지컬 출신 배우 흥행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용진은 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두결한장'에서 사랑 앞에 당당하고픈 낭만파 이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그가 맡은 석이라는 인물은 커밍아웃을 하고 가족의 곁을 떠나 혼자 한국에서 살아가는 인물로 우연히 만난 민수(김동윤 분)와 사랑에 빠져 동거를 시작하는 캐릭터. 또한 게이 코러스 G-VOICE의 멤버로도 활약하며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사실 송용진은 뮤지컬계에선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유명한 스타. 스크린에서는 갓 얼굴을 내비친 신인이지만 뮤지컬 '헤드윅', '셜록 홈즈' 등을 통해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뮤지컬 스타다. 심지어 '헤드윅'에서 보여준 섬세한 내면연기와 파워풀한 무대로 '쏭드윅'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기까지 한 배우.
이런 그가 역시 '뮤지컬계의 스타'였던 조정석의 뒤를 이어 '제 2의 조정석'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두결한장' 속 송용진의 모습은 '제 2의 조정석'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음악 공부를 하며 코러스 단원으로 활동하는 이석이라는 캐릭터에 맞게 송용진은 10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한다. 뛰어난 피아노 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더니 이내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
더불어 탄탄히 쌓아온 연기력 역시 빛을 발한다. 자칫 어색할 수 있는 동성애 연기를 무난히 소화해내며 세세한 디테일까지 살리는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까지 자아내고 있다.
배우 박건형, 김무열, 조정석 등 뮤지컬 출신 배우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요즘이다. 과연 송용진 역시 이러한 흥행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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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결한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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