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2군 간 선수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버려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08 19: 26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쌍권총' 권오준(32)과 권혁(29)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삼성의 필승 계투조를 이끄는 권오준과 권혁은 지난달 27일 SK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06년 홀드 부문 신기록을 세웠던 권오준은 올 시즌 1승 3패 3홀드(평균자책점 5.9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롯데전(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 26일 SK전(⅓이닝 2볼넷 2실점)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권혁 또한 승리없이 1패 3홀드(평균자책점 1.35)로 수치상 성적은 좋은 편이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2군에서 재정비를 할 예정.
2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는게 류 감독의 설명. "권오준과 권혁은 항상 5분 대기조"라고 표현한 류 감독은 "현재 상태는 괜찮다. 그렇지만 박정태와 이우선이 잘 해주고 있고 심창민이 권오준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현재로선 (권오준과 권혁의 공백에 대한) 아쉬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SK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른 뒤 빠르면 다음주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 부를 수도 있다.
류 감독은 "부상으로 인해 2군에 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성적이 부진해 2군에 가면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2군에 내려간 뒤 날짜에 맞춰 부르겠지 하는 생각이 아니라 왜 안 부르는지 알아야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리고 류 감독은 "'이 대신 잇몸'이라는 말처럼 없어도 야구할 수 있다. 다신 2군으로 가지 않겠다는 각오로 오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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