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일만의 선발 등판 취소’ 신재웅, “아쉬운 게 사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6.08 19: 59

LG 좌완투수 신재웅(30)이 2100일만의 선발 등판이 취소된 아쉬움을 전했다.
신재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비로인해 우천순연됐고 결국 신재웅의 2100일만의 선발 등판도 함께 취소됐다.
2005년 LG에 2차 3순위로 입단한 신재웅은 2006시즌 후반부터 선발진에 합류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특히 당해 8월 11일 잠실 한화전에선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신재웅은 어깨 부상에 시달렸고 2007년 LG가 FA 박명환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2007년 11월 결국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두산에서 방출된 신재웅은 바로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군 생활 중에도 신재웅은 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차명석 투수코치가 제시한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재활에 매진했고 결국 2010년 신고선수로 다시 LG 유니폼을 입었다. 차명석 투수코치는 “왼손 투수에 워낙 성실한 선수라 힘든 재활과정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팀 입장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될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천순연이 결정된 후 신재웅은 “정말 어렵게 잡은 기회라 솔직히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하다 보면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며 “시즌 끝날 때 내 자신에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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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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