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24)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비록 실점은 했으나 기대감을 한층 높일 수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김광현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5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1회 불의의 일격이던 피홈런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 2일 문학 KIA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김광현이었다. 당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79개, 직구는 최고 148km까지 찍었다.

이날 김광현은 총 86개의 볼을 던지는 동안 직구는 첫 등판 때와 마찬가지로 최고 148km까지 찍었다. 5일 휴식 후 6일만에 등판한 김광현.
김광현은 이날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삼성 타선의 공격성을 차단했다. 대부분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특히 매회 주자를 내보냈면서도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3회와 4회는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5회는 1사 2루에서 배영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여전히 풀카운트 승부가 많았고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제구력 면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톱타자 배영섭을 2루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조동찬에게 선제포를 허용했다. 조동찬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마수걸이포.
0-1로 뒤진 2회 김상수에게 볼넷 후 도루를 내줘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정식을 삼진, 손주인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는 배터리를 이룬 정상호의 도움을 받았다.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조동찬을 정상호가 가뿐하게 잡아냈다.
김광현은 0-1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넘겼다. 한계투구수에 도달했기 때문. 이만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성준 코치와 상의해 90개 초반 후반 정도까지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광현은 팀이 4-1로 앞선 6회 최영필과 교체됐다. SK 타선은 5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정현욱에 이어 등판한 두 번째 투수 이우선의 폭투로 2득점한 후 이호준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김광현에게 승리투수 기회를 안겼다.
letmeout@osen.co.kr
인천=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